[EIP] 필기 1일차
시나공의 정처기 필기 대비 요약본을 하루하고도 한나절 정도 보고 필기를 치고 왔다. 순수 공부시간으로는 아마 10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.
1과목(스프트웨어 설계) 같은 경우 배운 적 없었던 소프트웨어 공학이기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. 물론 개념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얼추 알고 있는 지식들이었기 때문에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재밌긴 했다.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.
2과목(소프트웨어 개발)부터 3과목(데이터베이스 활용)은 전공과목들(데이터구조, 데이터베이스)의 내용의 딱 절반 정도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.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까먹거나 헷갈리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니 정독하기로 했다. 두 과목을 합쳐서 4시간 정도 걸렸다.
4과목(프로그래밍 언어 활용)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에 가까웠다. 정말 기초적인 언어 문법 지식과 약간의 전공지식(컴퓨터구조, 네트워크)을 묻는 과목인데, 학부생 2학년 정도만 되어도 막힘 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 듯했다. 너무 쉬워서 오히려 자꾸 집중이 깨졌다. 정독에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.
5과목(정보시스템 구축 관리)는 소프트웨어 공학과 컴퓨터 보안을 아주 약간씩 섞어 놓은 것 같았다. 그런데 그렇다고 그 두 과목을 얼마만큼 coverage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5%.. 정도겠다. 그냥 학부생으로서 자기 전공에 최소한의 관심만 가졌더라면 이미 다 주워들은, 체화한 지식들이다. 마찬가지로 정독에 1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.
솔직히 필기본을 읽어보기 전까지만 해도 너무 늦게 시작했나 긴장되고, CBT도 몇번 돌려봐야겠다 싶었는데 정독 1회독을 마치니 긴장이 다 풀렸다. 이제 필기치러 가본다.
…갔다 왔다. 뭐랄까, 예상대로다. 무난하게 합격했다. 외외라면 대부분의 용어를 영어를 그대로 쓴다. 한국어로만 전공을 들은 친구라면, 그리고 나처럼 필기요약본조차 읽지 않고 갔다면 조금 당황스럽긴 했을 수도 있..나? 그래도 못 풀 정도는 아니다.
또한, 방법론이나 개발도구, 프로토콜, 프레임워크의 종류를 묻는 문제들이 꽤 있었다. 문제는 질문이나 선택지에 딸랑 영어 약어 하나만 던져준다는 것. 그렇다고 정리해서 외울 필요까지는 없고, 수많은 도구들을 귀찮다고 넘기진 말고 정독까진 해야한다는 말이다. 본인은 솔직히 소챕터마다 열몇개씩 있는 예시들을 다 읽지는 않았다. 그랬더니 기억이 희미해서 절반쯤은 틀린 듯한데, 그게 8~10문제 정도 될거다. 평균 10점씩 내려간 셈이다. 다만 정독만 하면 충분히 기억에 남으니 집중을 놓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.
졸려서 말이 흐릿한데, 결론은 학부생이라면 공부안하고 가도 ‘필기는’ 충분히 안정적일 듯 하다. 이제 실기 공부를 해야겠다. 필기를 빨리 쳐서 실기 시작일까지 적어도 3개월은 남았으니, 일주일 단위로 나눠서 진도를 천천히 나가도 될 듯하다. 그런데 실기 난이도나 출제 범위도 아직 몰라서.. 다음주에 계획으로 돌아와야겠다!
Easy!!